트레지디 루퍼
개요
2011년 발매, Z-MAN GAMES 에서 유통한 테마형 게임. 2-4인용. 4인 베스트(이지만, 2,3인은 4인이 안될때를 위한 궁여지책 수준이므로, 4인을 모아서 하는게 낫다). 공식 플레이타임 60분. 공식은 공식일뿐
도시, 병원, 학교, 신사 로 구성된 한 지역에서 비극적 사건(Tragedy)이 발생하고, 이를 막기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자들(Looper)이 시간을 되돌려가면서 비극을 막아낸다는 테마로 제작된 게임.
4명의 참가인원 중 1명은 이 비극을 조장하는 '주모자'(Mastermind)로, 나머지 3명은 비극을 막기 위한 '주인공들'(Protagonists)로 나뉘어 대결하는 구도이다. 주모자가 모든 사건을 뒤에서 계획하고 판을 짜 놓은 상태에서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들이 뛰어드는 형태이므로, 주모자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반면 주인공들은 사건이 빵빵 터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시간을 되돌려 다시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상을 파헤쳐가는 수밖에 없는, 정보의 유무에 따른 비대칭을 활용한 게임이다. 자세한 내용은 규칙 파트에서 후술한다.
규칙
목적
대결구도이므로 당연히 주모자 와 주인공 의 목적이 다르다. 시나리오마다 루프, 즉 시간을 돌릴 수 있는 횟수와, 루프당 진행되는 일자의 수가 정해져있다. 그 안에 각자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주모자
- 계획된 비극을 발생시킨다. (살인, 실종, 사고 등 다양) 시나리오마다 주인공의 패배조건이 1개 이상 있으며, 하나라도 달성되면 주모자 승리.
- 주인공을 살해한다.
-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정체를 알지 못하게 한다. (후술) 비극이 매 루프마다 발생했더라도, 주인공들이 캐릭터의 정체를 모두 맞추면 주모자는 패배한다.
주인공
- 계획된 비극이 발생하지 못하게 막는다. 특정 루프에서 모든 비극이 회피되면 주인공 승리.
- 등장하는 캐릭터의 정체를 모두 맞춘다. 비극을 막지 못했더라도, 정체를 '모두' 정확히 맞추면 승리한다.
주모자 / 주인공 / 캐릭터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단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게임보드 상에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등장인물은 '캐릭터들' 뿐이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각각 직업으로 대별되고, 특성이나 능력의 발동 조건이 다르다. 이 '캐릭터'의 직업은 외면적인 것이고, 해당 플레이에서 맡게 되는 캐릭터의 정체(혹은 역할(role))은 숨겨져있다. 즉 이것은 주모자만 알고 있으며, 주인공들은 타임루프를 반복하면서 캐릭터들의 정체를 파악해내야 한다.
룰북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연극 무대'를 빗대어 설명해보면, 무대에 가시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캐릭터들 뿐이고, 주모자와 주인공은 숨은 등장인물들이 된다. 주모자와 주인공은 서로 경쟁적으로 각 캐릭터와 호감(Goodwill)을 쌓거나 편집증(Paranoia)을 유발시켜가면서 비극을 발생시키든지 막아내든지 해야 한다.
진행
다음의 공개되는 카드가 게임의 진행을 요약해준다. (스포 아님)
- 그날 플레이의 총 루프 횟수(Loop)
- 루프 당 일수(Days)
- 특정일에 예견된 사건(Incidents)의 정보
- 특별규칙 (있는 경우)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주인공이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은 주인공을 패배로 몰고 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 주모자가 주는 정보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통상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Culprit)이 있기 마련이다. 주모자는 어떤 사건의 범인이 어느 캐릭터인지 알고 있으며, 각 캐릭터에 가진 편집증 리미트를 비롯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경우, 해당 캐릭터는 사건을 유발하게 된다.
루프가 시작되면, 위 사진과 같이 주모자와 주인공들이 차례로, 카드를 비밀로 사용하여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러한 영향은 호감(Goodwill), 편집증(Paranoia), 음모(Intrigue) 카운터가 쌓이는 것을 통해 표시된다.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조건 - 이를테면 범인의 편집증 리미트 충족, 특정 장소 조건 충족 등 - 이 만족되면, 사건은 발생한다. 이때 주인공이 듣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문제를 어렵게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부잣집 아가씨가 연쇄살인범의 역할에 따라 남학생을 살해한 경우, 주인공이 주모자로부터 듣게 될 정보는 남학생이 죽었다뿐이다.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는 주인공들이 추리해내야 할 몫이다.
다행히 주인공들에게는 추리를 돕기 위한 정보들이 있다. 캐릭터 및 장소마다 놓인 특성 카운터의 갯수, 각종 사건들의 발동조건, 특정일에 예견된 사건 일지, 시나리오의 패배조건 등이 시트로 주어지므로 만드느라 힘들었어요 놀아줘요 엉엉 이를 바탕으로 추리해내야 한다.
또 주인공들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논의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시간을 돌리기 위해 집합했을 때 - 즉 루프 와 루프 사이 - 는 자유롭게 상의가 가능하지만, 일단 시간을 돌려 현장에 들어가면 각자 고립되어, 의견을 나눌 수 없다. 이때 주인공이 사용하는 카드 중 일부는, 한 명만 쓰면 효과가 있지만,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쓰면 효과가 상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눈치도 필요하다.
대략 이렇게 구성된 게임이며, 자세한 것이 궁금하신 분은 팟으로 오십시요. 냉큼 오십시요.
- 2018.12.19. 역사적인 첫 '기본 비극' 플레이 (예정)
추천 / 비추천
추천
- 추리, 두뇌싸움을 좋아하는 분 -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인 법 - 시간여행 테마가 취향저격인 분
- 그림이 다소 덕후스러워도 참을 수 있는(;;)분
- 협동게임을 좋아하는 분
비추천
- 농락당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분
- 애니메이션 느낌의 카드를 만지는 자신을 상상하기 어려운 분
- 언어적 요소가 제한되는, 눈치 등이 필요한 협동이 내키지 않는 분